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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명 동원해 일부러 교통사고…'13억' 챙겼다

<앵커>

고가 외제 차를 이용해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10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겨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에는 SNS를 통해 모집한 수백 명의 알바생까지 동원됐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차로를 달리던 차 앞으로 차 한 대가 쏜살같이 끼어듭니다.

뒤차가 갑자기 속력을 줄이자, 뒤따라오던 차는 속수무책,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 상황이 되게 아찔해 보이니까 앞에서 브레이크 밟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거예요.]  

알고 보니 보험사기 일당이 짜고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차가 갑자기 앞으로 끼어들면 뒤 차가 사고를 피하려는 것처럼 고의로 급브레이크를 밟아 뒤따르던 차의 추돌사고를 유발하는 수법입니다.

이들은 이런 고속화도로에서 과속을 하는 등 법규를 위반하거나, 블랙박스를 설치하지 않은 차량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24살 김 모 씨 등은 외제 대포 차량을 이용해 이런 방식으로 69차례나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 13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 사기에는 SNS를 통해 모집한 아르바이트생 20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같은 사람이 여러 번 보험금을 타내면 사기 행각이 탄로 날 것에 대비해 알바생들을 동원해 운전자가 다른 사람인 것처럼 꾸민 겁니다.

[문진영/서울 방배경찰서 수사과장 : 보통 한 2~3번 (범행을) 하고, (보험사기 적발을 피하려) 차는 다시 대포차로 팔아넘겼습니다.]  

경찰은 총책 김 씨와 알바 모집책 박 모 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알바생 20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형석, 화면제공 : 서울 방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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