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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는 상병 이상만 갈 수 있다?…'군대 카더라'의 진실

<앵커>

흔히 군대에서는 후임병이 선임병의 빨래를 해주고요, 계급이 낮으면 누워 있을 수도 없다는 얘기들이 많이 돌아다니죠. 이런 얘기 들으면 아들 군대 보낸 부모님들은 속상하고 또 걱정되실텐데, 그래서 군이 이런 '카더라'식의 소문에 대해서 해명을 내놨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군대 달라졌다는데 이등병은 부대 생활관에서 누워서 쉴 수 있을까요?  

서울의 한 대학가를 찾아 대학생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결과는 '된다' 61명, '안된다'  50명으로 팽팽하게 엇갈렸습니다.

[최재혁/대학 2학년 : 편하게 생활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해봤어요. 아마 선임들 눈치가 많이 보이기도 하고.]

[이철훈/대학 4학년 : 일과 시간 이후라면 계급에 상관없이 누워있어도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요즘 군대에선 후임병이 선임병 빨래까지 다 해줄까요?  

응답자의 66%인 49명은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지만, '아직도 그럴 것 같다'고 답한 사람도 25명이나 됐습니다.

군 매점인 PX엔 '상병 이상만 갈 것 같다'는 속설에 대한 생각도 물었습니다.

결과는 '요즘엔 이등병도 눈치 안보고 PX 갈 것 같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군대가면 이렇다, 이른바 '카더라' 속설 10가지에 대해 육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설명했습니다.

생활관에선 이등병도 각 잡지 않고 언제든 누워서 휴식 취할 수 있고, 자기 빨래는 자기가 하고 세탁기와 건조기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PX는 당연히 이등병도 마음대로 갈 수 있고 "전입할 때 장기 자랑도 해야 한다" "휴가 갔다 오면 고참 선물사와야 한다"는 얘기도 다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모든 일선 부대가 그럴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민헌기/서울 서대문구 : 못하죠. 이등병이 내무반에서 자유스럽게 누워있다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 있다거나 그런 행동을 하기에는 아직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같은 부대 내 가혹행위가 반복되는 한 '카더라' 속설이 사라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군은 유념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황인석·서진호,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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