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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담아야"…'아베 연설장소'에서 강력 경고

<앵커>

미국 의원들은 아베 총리에게 과거사 사죄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다음 주 아베 총리가 연설할 그곳에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특별연설에 나선 미 하원의원 4명은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을 질타하며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美 하원의원(민주) : 아베의 의회연설은 정직해야 하고 과거사를 담아야 합니다.]

[파스크렐/美 하원의원(민주) :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위안부 여성들에 대해 완전히 책임져야 합니다.]

혼다 의원은 2007년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상기시키며 당시 증언한 피해자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혼다/美 하원의원(민주) : 만약 나(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할 수 없다면 내 젊음을 되돌려 주시오.]

아베 총리가 연설할 하원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특별연설은 위안부로 고초를 겪은 이용수 할머니도 지켜봤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87세) : 아베는 똑똑히 눈을 크게 뜨고 역사를 봐야 할 겁니다.]

이번 연설은 일본이 사전에 알지 못하도록 예고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한국이 홍보대행사를 고용했다는 악의적인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주미 일본 대사는 과거사 문제에 개의치 않겠다는 속내까지 드러냈습니다.

[사사에/주미 일본대사 : 아베 총리는 미국과 이야기하러 오는 겁니다. 솔직히 다른 나라들에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언론에 이어 미 의회까지 나서 강한 경고를 보낸 것이 아베 총리의 연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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