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월호 통째로 인양" 결정…9월부터 작업 착수

<앵커>

정부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인양이 시작되고, 완전한 인양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용도 1천억 원 이상이 들 거로 정부는 내다봤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세월호를 누워있는 상태에서 통째로 인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종자 유실과 훼손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크레인으로 선체를 3m 정도 들어 올려 수심이 낮은 지역으로 옮긴 뒤, 대형 튜브 역할을 하는 플로팅 독 위에 올려서 인양하는 방식입니다.

해양수산부는 곧 인양업체 선정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유기준/해양수산부 장관 : 기술 제안서를 제출받아 세부 평가를 실시하고, 가장 적합한 인양업체를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엔 단독으로 인양을 할 수 있는 업체가 없어 해외 업체와 협업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오는 9월부터 현장 작업에 착수해 1년 뒤 최종 인양한다는 방침이지만, 기상 등 여건에 따라 6개월 정도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특히 세월호를 들어 올리기 위해 선체에 93개의 구멍을 뚫어 쇠사슬을 거는 과정이 가장 어려운 작업입니다.

[박인용/국민안전처 장관 : 작업 중에 파도라든지, 또는 외부 영향에 따라 그 와이어가 꼬일 수도 있습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정부의 인양 결정을 환영하지만,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면서 "모든 과정의 공개와 협의체 운영"을 요구했습니다.

[이남석/고 이창현 군 아버지 : 너무 너무 늦은 결과입니다. 9월이나 돼야 인양을 한다는 정부 발표에 너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1년 6개월로 정해진 조사위 활동 기간 안에 선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하게 인양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