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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핵심측근 줄소환…비밀장부 찾기 잰걸음

<앵커>

검찰이 고 성완종 전 회장의 핵심 측근들을 잇달아 소환하고 있습니다. 전방위 압수수색에 측근 줄소환까지, 본격적인 정치인 수사에 앞서 검찰의 비밀장부 찾기가 잰걸음입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22일) 이용기 경남기업 홍보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2천 년대 초부터 고 성완종 전 회장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던 핵심 측근입니다.

특히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인물입니다.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의 메모와 전화 인터뷰 내용을 입증할 '비밀장부' 같은 자료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소환됐던 성 전 회장의 비서실장 격인 박준호 전 상무는 오늘 새벽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박 전 상무가 경남기업 내부 CCTV 영상과 내부 자료를 고의로 삭제하거나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증거 인멸을 누가, 왜 지시했는지, 빼돌린 자료가 비밀장부는 아닌지가 검찰이 쫓는 핵심입니다.

그러나 박 전 상무는 "자기가 아는 한 비밀장부는 없다"면서, "자신은 보좌만 했을 뿐, 비자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구에게 전달됐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 전 상무를 긴급 체포한 것은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은 박 전 상무를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를 숨기고 삭제한 것을 보면 성 전 회장이 직접 작성한 장부는 아니더라도 측근이나 자금 관리인들이 정리한 비밀장부는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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