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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인멸'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 체포

<앵커>

검찰 특별수사팀이 숨진 성완종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인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인데, 검찰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비밀 장부가 존재하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팀은 어제(21일)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던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를 증거 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상무가 경남기업 측이 회사 지하주차장 CCTV를 끈 채 사건 관련 자료를 밖으로 빼돌리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전 상무는 지난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한 뒤 성 전 회장을 보좌한 핵심 측근입니다.

검찰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경남기업 사내 CCTV 영상이 삭제된 경위와 구체적인 로비 정황이나 비자금 내역이 담긴 '비밀 장부'가 따로 존재하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박 전 상무는 어제 오후 검찰에 출석하면서 경남기업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해 부인한 바 있습니다.

[박준호/전 경남기업 상무 : (경남기업 내부에서 조직적인 증거 은폐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그런 일은 없습니다.]

검찰은 또, 서울 리베라호텔과 고 성 전 회장의 장남 집 등을 압수수색해 성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 기록과 가족에게 남긴 유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던 시점의 행적을 복원하는 대로 동행했던 비서진들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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