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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의 싸움 '100km 걷기'…'나'를 만난다

<앵커>

100km를 24시간 동안 걷는 이색 대회가 열렸습니다. 잠도 자지 않고 극한의 피로와 싸워야 하지만, 해마다 참가자가 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군악대의 응원곡 연주로 100km 걷기 도전이 시작됩니다.

[임은하/경기도 김포시 : 마지막까지, 마지막 체력까지 끈기, 인내로 해야 한다는….]

도심을 벗어나면 싱그러운 봄 향기 물씬한 들녘과 숲이 펼쳐집니다.

첫 쉼터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는 어둠 속 고생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00km 구간 중간중간에는 이 같은 쉼터 6곳이 마련돼 있어서 참가자들은 휴식을 취하며 간단한 치료를 받거나 자신의 구간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목과 종아리에 파스를 뿌리고 발바닥의 물집을 터뜨려 소독합니다.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포기할 수 없습니다.

[김종화/제주도 제주시 : 끝까지 갑니다. (자신 있으시고요?) 예, 이까지 온 게 아까워서라도 갈 겁니다.]

동이 틀 무렵이면 졸음과 피로가 극에 달합니다.

[김재숙/경기도 김포시 : 아무 생각 없어요. 무념. 너무 힘들어서 다른 거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도전자의 70%가 24시간 안에 100km 걷기에 성공했습니다.

[정전택/75세, 서울 사당동 : 성취감과 자신감, 또 자기 자신과의 싸움,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최승동/강원도 원주시 : 제 한계가 어디인가 도전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성공하게 돼서 상당히 기쁩니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 대회에는 해마다 중장년층 참가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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