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울릉도 부근에 '거대 소용돌이' 4개월째 지속

<앵커>

울릉도를 중심으로 도는 거대한 바닷물 소용돌이가 벌써 넉 달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들이 다니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수산업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동해 해류 관측 자료입니다.

울릉도를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소용돌이가 발견됩니다.

반경이 100km에 이릅니다.

이 거대한 소용돌이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넉 달째 나타나고 있습니다.

[허 룡/국립해양조사원 해양관측과 팀장 : 2000년부터 관측한 이래 대규모의 소용돌이가 그것도 4개월 동안 지속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난류가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다 한류에 막혀 내려오기를 반복하면서 생긴 겁니다.

속도가 시속 1.67km로 느려 어선 운항에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해양 생태계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입체적으로 보면 오목 렌즈 모양으로 수심 250m까지 이어지는데, 여기에 따뜻한 해수가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물이 울릉도 쪽으로 모이면서 바다 밑에 풍부한 규소나 인, 질소 같은 영양 염류의 상승을 차단해 수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변도성/국립해양조사원 해양관측 연구관 : 저층에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는 영양 염류가 풍부한 데 이 영양염류가 표층으로 올라올 수 없기 때문에 식물성 플랑크톤 번식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해양조사원은 이 소용돌이로 어류 분포에 변화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