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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자 메모' 하루 지나 보고…은폐 의혹 추궁

<앵커>

자, 이번 파문의 진원지는 바로 성 전 회장이 남진 55자 메모지인데, 고인의 주머니에서 발견됐었지요? 그런데 경찰청장이 이 메모가 있다는 사실을 그 다음 날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사건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7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가 있다는 사실을 하루 늦게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강신명/경찰청장 : 우리 경찰의 수사체계가 경찰청장에게 수사 사항을 심야에 즉보할 수 있는….]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3시 32분 성완종 전 회장의 시신을 찾은 직후 웃옷 주머니에서 문제의 쪽지를 발견했는데, 검안이 끝난 그 날 자정쯤 검찰이 가져갔다고 당시 기자들에게 확인해 줬습니다.

시신 발견부터 16시간 반, 검찰이 쪽지를 가져간 뒤 8시간 동안 경찰청장이 메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얘기가 됩니다.

야당은 지휘관에게 곧바로 알리지 않은 건 경찰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승용/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이 56자의 메모가 핵폭탄인데,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강신명 청장은 은폐하려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여당의원들은 메모 발견과 청장 보고문제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았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이 사망 직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집을 찾아갔다는 얘기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 강신명 경찰청장은 김기춘 전 실장의 집 주변 31개 CCTV를 모두 확인했지만, 성완종 전 회장의 행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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