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성완종, 직원 명의로 '차명 후원금' 뿌렸다"

<앵커>

성완종 전 회장이 여야 의원들에게 직원 명의를 빌려 후원금을 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차명으로 후원금을 내는 건 명백한 불법행위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완종 전 회장이 여야 의원들에게 정치 후원금을 냈다는 주장은 이완구 국무총리가 처음 제기했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 : 3천만 원을 줄 정도가 되면 2013년, 2014년 후원금이라도 저한테 줘야겠지요. 다른 의원님들은 후원금 받았습니다. 제가 알기로… 공개할 수 있습니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의원은 스스로 후원금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자신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성 전 회장이 도와주고 싶다며 후원금을 낼 지인을 소개해줬다는 겁니다.

300만 원, 200만 원 이렇게 두 차례에 나눠 총 500만 원이 입금됐는데, 후원자 명단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선관위는 공개 대상인 300만 원 초과 고액 정치 후원금 납부자 가운데 성완종 전 회장 이름으로 접수된 경우는 지난 11년간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성 전 회장의 한 측근은 성 전 회장이 의원들에게 임직원 명의로 정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 측근 : 직원들 이름으로 많이 했죠. 직원들 시켜서 500만 원 하더라도 250만 원 정도 쪼개서 그렇게 하더라고…]

현행법상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서 후원금을 내는 것은 불법입니다.

성 전 회장은 의원들의 출판기념회에 갈 때도 수백만 원씩 돈을 냈다고 성 전 회장의 측근은 주장했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 측근 : 출판기념회는 액수가 적히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몇백만 원씩 냈다고 봐야죠.]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느 의원에게 얼마나 후원금을 냈는지는 성완종 전 회장 본인 말고는 알 수 없다고 측근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최진화) 

▶ [단독] '1억 메모' 홍준표 출국금지…"소환 불가피"
▶ [카드뉴스] "충청도 말투라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