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들어 올려!" 힘 합쳐 할머니 구조

<앵커>

모스크바의 한 지하철역에서는 철로로 떨어진 70대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승객들이 전동차를 들어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가슴 훈훈한 이런 장면, 작년에는 호주에서도 있었지요.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지하철역, 승객들이 몰려들어 전동차를 밀어 올립니다.

70대 할머니 전동차에서 내리다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난 틈으로 빠졌습니다.

플랫폼 주변에 있던 승객들은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구호를 외치며 힘을 한데 모아 열차를 떠밀기 시작했습니다.

열차가 조금씩 들어 올려지고, 할머니는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전동차를 밀어 올리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5초, 모두가 힘을 합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광경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호주에서도 한 남성이 전동차 안으로 들어가려다 발이 빠졌고, 기차 안에 있던 승객들이 모두 나와 전동차를 밀어 올렸습니다.

남성은 전혀 다치지 않고 예정대로 전동차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요즘, 남의 일은 나 몰라라 하는 세태 속에서 두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