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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유전자가 해법…난치성 유방암 치료에 희망

<앵커>

유방암 환자 10명 가운데 2명은 난치성 유방암입니다. 국내 연구팀이 난치성 유방암의 발병 원인 가운데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50대 여성은 5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폐로 전이돼 다시 수술을 받았지만, 지금은 완치됐습니다.

[양병순/유방암 완치 :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죠. 그렇지만 저는 그걸 독감 한 번 앓았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정말 마음이 가벼운 거예요.]  

비슷한 시기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40대 여성도 수술 후 암이 폐로 전이됐는데, 항암제가 듣지 않아 1년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두 사람 모두 똑같은 유방암에 걸렸는데 병의 경과나 치료 결과는 달랐습니다.

유방암의 20%는 항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수술 후 재발도 잦아서 난치성 유방암으로 분류됩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몰라서 치료제 개발은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난치성 유방암 환자의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환자의 85%에서 암을 억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MEL-18'이라는 특정 유전자가 사라진 걸 확인했습니다.

이 특정 유전자가 없으면 10년 생존율이 60%에 머물렀지만, 이 유전자가 있으면 환자의 98%가 10년 넘게 생존했습니다.

[공구/한양대 의대 병리학 교수 : 이 유전자(MEL-18)의 기능을 다시 회복시켜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죠.]  

국내 연구팀은 난치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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