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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덩이에 빠진 소방관…동료애가 살렸다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화작업에 나섰던 소방관이 불구덩이에 빠지자 동료가 뛰어들어서 구해내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 화면에 찍혔습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100명 이상의 소방관이 숨지고 6만 5천여 명이 다친다고 합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기가 솟구치는 지붕 위로 소방관이 올라갑니다.

잠시 뒤, 지붕이 무너지면서 소방관이 추락하고,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차고에 가득 찬 화염을 뽑아내려고 지붕에 올라갔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토드 터글/소방대장 :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또 도우려고 달려왔어요. 일부 주민은 교통정리를 돕기도 했고요.]

동료 소방관들이 차고 문을 뜯고 들어가 3분 안에 구해 냈지만, 25년 경력의 소방관 피트 던은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입니다.

[윌리엄 도미니크/의사 : 지금은 안정을 찾았습니다만, 매우 심각하고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지난 2013년에는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애리조나 산불로 19명이 숨지는 등 한 해 동안 소방관 9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6만 5천800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소방관 130만 명의 6%가 해마다 죽거나 다친다는 얘기입니다.

폭발이나 화재에 따른 사망이 31%로 가장 많았고, 이번 사고처럼 구조물 붕괴나 추락에 의한 사망도 11%에 달합니다.

미국 소방관들도 열악한 처우와 격무에 시달리면서 전체 사망자의 33%는 외상 후 스트레스나 과로로 숨지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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