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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이다" 놀림 당하던 백반증 소녀…슈퍼모델 된 사연

"자신을 사랑하라" 콤플렉스 극복한 모델과 댄서

[스브스] 모델
▲사진=Disaguel, winnieharlow Instagram


위의 사진 어떠신가요? 멋진 퍼포먼스, 또는 보디페인팅 화보라고 생각하셨나요?
사진 속 반점 무늬는 사실 모델의 원래 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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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att Barnes, winnieharlow Instagram

사진의 주인공은 패션모델 '위니 할로우(Winnie Halrow)'입니다. 

캐나다 출신 위니 할로우는 백반증(vitiligo)을 앓고 있어, 얼굴과 몸에 얼룩을 갖고 있습니다. 백반증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앓던 희귀 질환으로 유명합니다. 몸속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피부 위 백색 반점이 점점 커지는 피부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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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esigual

4살부터 백반증을 앓은 위니 할로우는 학창시절에 '젖소', '얼룩말' 소리를 들으며 놀림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길을 향해 꾸준히 나아갔습니다. 그것은 세계적인 슈퍼모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모델 일은 저에게 어릴 때부터 특별했죠. 그리고 제가 백반증을 갖고 있는 피부를 사랑하기 때문에 앞으로 모델 일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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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merica's Next Top Model Cycle 21 Facebook

위니 할로우는 작년 미국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후보로 선정되는 등 패션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그녀는 백반증 환자에 대한 편견을 주제로 강의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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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iesel
 
"백반증 환자라고 크게 다르지 않아요.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이 있고, 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도 있어요. 저는 단지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것뿐입니다."

단점으로 보일 수 있는 특징을 매력으로 바꾼 사례는 또 있습니다. 
바로 캐나다 출신의 댄서 '카산드라 노드(Cassandra Nau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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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drian Favela, Cassandra Naud Facebook
 
카산드라는 태어날 때부터 얼굴에 큰 반점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이 반점 때문에 어딜 가든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습니다. 또, 학창시절에는 또래들의 이유 없는 괴롭힘으로 불우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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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ajor Caldwell

커다란 점을 지울까 고민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러나 흉터가 남거나 시력 저하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결국 수술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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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ean Mclennan, Cassandra Naud Facebook

"이 점은 이제 저의 가장 큰 자산이에요."

카산드라는 얼굴의 반점을 수술로 없애는 대신,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 점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구별해준다고 생각하며 댄서의 꿈을 키우던 그녀. 한 번 보면 기억될 수밖에 없는 얼굴 덕분에, 카산드라는 현재 LA에서 전문 댄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카산드라는 자신의 외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충고합니다.
"시대는 변하고 있어요. 평범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의 특별함에 자부심을 가지세요."

백반증 모델 위니 할로우와 얼굴에 반점을 지닌 댄서 카산드라. 
그들은 콤플렉스 따위가 인생의 목표를 좌절시킬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라. 그럼 기회는 반드시 따라올 것이다." - 위니 할로우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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