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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이어 난치성 질환도 줄기세포로 고친다

<앵커>

황우석 박사 사건으로 한 때 주춤했던 줄기세포 치료기술이 조금씩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관절염 치료는 이미 활성화돼 있고 루게릭병 같은 희귀 난치성 질환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루게릭병에 걸려 온몸이 마비되는 과정이 담긴 영화입니다.

51살 조현오 씨도 5년 전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손에서 마비가 시작됐고, 이제 혼자서는 누울 수도 없습니다.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 조 씨는 새로 나온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태희/루게릭 환자 가족 : 아프기 전에 건강했을 때보다 더 건강해진 느낌을 받으셨대요, 엄마가. 몸도 안 아프고.]

줄기세포 치료제는 환자의 척추뼈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를 분리한 뒤 배양해, 다시 환자의 척추 신경 안에 주입합니다.

임상시험 결과 면역력을 높여 병의 진행 속도를 70% 정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승현/한양대병원 난치성질환 세포치료센터장 : 진행경과를 조금이라도 완화를 시킨다면 그 치료가 현 단계에서 환자한테서는 큰 희망이 될 수 있을 거고.]  

줄기세포 신약은 안전성이 입증됐지만, 수요가 적고 제조가 까다로워 가격이 너무 비싼 게 문제입니다.

[이상휘/루게릭 환자 가족 : 6개월마다 6천만 원이라는 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치료비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절실한 상태고요.]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는 국내에서 이미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환자 자신의 엉덩이나 복부 지방에서 뽑아낸 지방 줄기세포나 별도의 제품으로 만들어진 줄기세포를 닳은 무릎 관절에 주입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기술인데, 세계 학회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아직 초보 단계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미 60조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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