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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같은 삶"…최저임금 받는 '요양보호사'

<앵커>

노인 요양시설의 문제점을 살펴보는 순서입니다. 요양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노인들을 직접 돌보는 요양 보호사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처우는 부당하기만 한데요,

김경희 기자가 요양 보호사들의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 50대 요양보호사는 최근 노동부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지난 1년간 격일 근무를 해왔는데, 근무하는 날 휴식시간을 11시간으로 계산해 임금을 적게 줬기 때문입니다.

[요양보호사 : 휴식시간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저녁때 마지막 케어(잠자리 준비)를 하면 녹초가 돼요.]

기준에 따라 요양보호사를 32명 고용해야 하는데도 20명만 고용해 중노동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완전 노예예요, 일의 노예. 빨래하는 사람인지, 청소부인지…]

하지만 임금은 지난해 최저임금인 시간당 5천210원으로 한 달 평균 130만 원대에 불과합니다.

[요양보호사 : (요양보호사) 월급이 다 거기서 거기에요. 120만 원 받고 하는 사람도 있고 110만 원 받고…]  

요양보험운영위원회가 책정한 임금 178만 9천 원도 제대로 주지 않고 있는 겁니다.

낮은 급여와 중노동은 결국, 부실한 서비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요양보호사들은 말합니다.

[요양보호사 : 혼자서 30명을 라운딩을 돌아야 되는 거예요. 밤에 만약에 급한 상황이 터질 때는 너무 위험한 상황이죠.]

[김진수/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장 : 가장 근본적인 것은 회계 투명성이에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공급주체들에 대한 회계를 투명화해야 하거든요. 그게 안 돼 있는 거죠.]

요양 시설에 지원된 인건비나 운영비에 대한 철저한 회계와 관리 감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박영일,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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