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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갤럭시 S6 이렇게 바뀌었군요"

[취재파일] "갤럭시 S6 이렇게 바뀌었군요"
삼성전자의 갤럭시 S6가 공개되면서 많은 전문가의 평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전문가나 인터넷이나 TV로 제품을 본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은 비슷했습니다. 일단 다들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 S6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 "무엇이 달라졌나?"

S6의 달라진 모습은 이미 언론에서 많이 소개됐습니다. 디스플레이, 운영체제, 카메라 화소, 메모리 등 스펙이 이미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제 눈길을 끈 것은 제품 무게였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S6의 무게는 138g. 최대 경쟁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폰6(129g) 보다는 무겁습니다. 그러나 1년전에 출시된 S5 광대역 LTE-A(145g) 보다 가볍습니다. 7g을 줄였습니다.

7g이 무슨 큰 차이가 있느냐고 묻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휴대전화에서 7g이란 어마어마한 무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게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이 동원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무게를 줄이기 위해 제품 크기를 줄였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디스플레이는 5.1인치로 S5 광대역 LTE-A 제품과 같습니다.

그러나 배터리를 일체형으로 바꾸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단말기 뒤 뚜껑을 열어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여기서 놀랐습니다. 삼성은 그동안 배터리 일체형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폰이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 배터리 일체형이란?
취재파일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모두 배터리 일체형을 고집해왔습니다. 일체형은 무엇보다 교체형(뒤 뚜껑을 열어 배터리를 교체하는 모델)보다 가볍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편이 따릅니다. 필요에 따라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습니다. 이동 중이라도 항상 배터리에 대해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폰을 사용하는 분들은 외출 때 항상 충전 케이블을 갖고 나갑니다. 건물에 들어가면 항상 충전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죠.

소비자의 이런 불편에도 불구하고 S6를 일체형으로 만들었습니다. 단말기의 두께와 무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교체형인 S5는 두께가 8.1mm. 그러나 S6는 6.8mm. 그동안 교체형을 고집해오다가 일체형으로 바꾸면서 두께를 크게 줄였습니다. 참고로 아이폰6의 두께는 6.9mm로 S6가 0.1mm 더 얇습니다.

앞으로 S6 사용자들은 휴대전화 충전기를 갖고 외출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충전키트(배터리와 충전기) 필요 없어요"
삼성 갤럭시 S6

그동안 국산 스마트폰을 사용하셨다면 누구나 보조 충전기와 보조 배터리 하나 갖고 계실 겁니다. 담뱃갑 크기의 충전기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고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S6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충전키트가 없습니다. 전원코드를 단말기에 바로 연결해서 충전해야 합니다. 일체형이기 때문입니다.

또 무선충전기를 사용할 수 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케이블 연결 없이 무선 충전이 가능합니다. 단 무선 충전패드가 필요합니다. 이 충전패드에 단말기를 올려놓기만 하면 배터리가 충전됩니다. 단말기에 코드를 연결하지 않고도 충전된다는 점 때문에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S6의 후면이 무선 충전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S6만 무선 충전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노트4나 노트 엣지 사용자도 무선충전 배터리 커버와 충전 패드를 추가로 구입만 하면 전원 코드 없이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이전 제품은 무선 충전 배터리 커버가 없습니다.  

● "저장공간은 늘릴 수 없어요"
갤럭시S6 캡쳐_6

단말기 뒷면을 열 수 없는 일체형이기 때문에 마이크로 SD슬롯이 없습니다. 저장공간을 늘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 동안 갤럭시 S나 노트 제품은 뒷면을 열어서 마이크로 SD카드를 장착해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체형은 이것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제품을 구입할 때 32G, 64G 또는 128G 가운데 한가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32G S6를 구입한 뒤 마이크로 SD 카드를 사용해서 저장 공간을 64G나 128G로 늘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마이크로 SD카드로 저장 공간을 늘릴 수 없는 만큼 스마트폰 연결 OT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에 바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OTG는 노트북에 흔히 연결해서 사용하는 USB메모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각종 문서 또는 음악 파일을 이 OTG에 저장해서 즐길 수 있습니다. 용량은 8G~32G. 가격도 3만원 이하로 큰 부담이 없는 만큼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사용자들의 생활 습관도 바뀔 것 같다는 전망을 해봅니다.

● 아이폰6와 비교하면…

S6와 아이폰6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좋은지를 물어보는 분들이 계신데요.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많은 사용자들의 가장 큰 관심이라고 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카메라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S6는 LTE Cat.6를 사용했습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광대역 LTE-A입니다. 이론상 최대 300Mbps의 속도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가 이 LTE-A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폰6는 LTE Cat.4까지 지원합니다. 최대 속도가 150Mbps로 이론상 S6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 동안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 더 선명하다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이제는 그런 말 듣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S6의 경우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를 자랑합니다. 아이폰6는 800만 화소로 단순 비교하면 S6 카메라는 아이폰6 보다 두 배 높은 스펙을 갖고 있습니다.

S6는 두 가지 제품으로 출시됩니다. S6 Flat과 S6 Edge. S6 엣지 제품은 양 옆이 커브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손에 들고 있던 제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엣지에 맞는 케이스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S6는 다음달(4월) 초부터 판매될 예정인데요. 그러나 정확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85만원에서 110만원 사이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갤럭시 S5가 출시됐을 때 S4와 차이가 없다며 해외 언론의 비난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름만 바꾸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었는데요. 그러나 S6는 S5와 크게 다릅니다. 국내외 언론들의 박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방진, 방수 기능입니다. 저와 같이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이 없어지면서 단말기 관리에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고장 위험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죠.

애플은 아이폰5에서 한 동안 잘 팔렸던 32G 제품을 아이폰5S 라인업에서 부터 제외했습니다. 32G가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습니다. 삼성도 소비자들의 선호에 따라 제품 생산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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