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잠잠하던 바다가 갑자기 '출렁'…3·4월 가장 위험

<앵커>

날이 풀리면서 해안가로 낚시하러 가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잔잔하던 바다에 갑자기 높은 파도가 생기는 '기상 해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특히 봄철인 3월과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잠잠하던 바다가 출렁이더니 거친 파도가 밀려옵니다.

2008년 충남 보령에서 갑자기 파도가 높게 일면서 해변에 있던 9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는데 기압 분포를 조사한 결과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압력 공백이 발생해 파도가 높이 일었던 것으로 최근 분석됐습니다.

이른바 '기상 해일'입니다.

동해안보다 수심이 얕은 서해안에서 발생하는데 지난 2007년 발생한 기상 해일로 전북 고창에서 3명, 전남 영광에서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우승범/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 : 기단이 불안정해지면서 기압이 강하게 진동하는 현상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마치 빗자루로 물을 쓸듯이 똑같은 힘이 가해지면 그것이 해일로 점차 발생을 하게 되는데.]

특히 갯바위처럼 돌출된 곳은 큰 파도가 생길 수 있어서 더 위험합니다.

기상 해일은 대기가 불안정한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지난 1998년부터 2008년까지 3, 4월에 발생한 기상 해일은 모두 32건으로 한 달에 3번꼴입니다.

기상 해일은 바다의 상태만 봐선 알 수 없는데 기압 변화를 관측하면 발생 한 두 시간 전에 예보가 가능합니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기존 3개였던 관측지점을 89개 지점으로 확대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