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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가까이 들여 中스모그 민낯 파헤친 전직 女앵커

<앵커>

이번에는 중국 소식입니다. 중국의 악명 높은 대기 오염 실태를 고발한 한 다큐멘타리 필름 때문에 지금 중국이 떠들썩합니다. 더구나 그 주인공이 전직 유명 여성 앵커여서 더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기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중국의 스모그에 중국 CC TV 간판 뉴스 프로그램의 전직 앵커 차이징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산시성 거주 소녀(6살)/2004년 인터뷰 : (밤하늘에서 진짜 별을 본 적 있니?) 없어요. (하늘의 하얀 구름을 본 적이 있니?) 없어요.]

스모그로 매년 50만 명이 조기 사망하고 30년 동안 폐암 사망률이 5배나 치솟았다며 중국 정부의 무책임을 폭로합니다.

중국 정부의 환경보호 담당 국장급 간부도 이를 인정합니다.

[中 환경보호부 국장 : 환경보호법은 전혀 소용없어요. 계속 적용을 일시 정지했다고 알려주죠. 합법이든 불법이든.]

스모그가 가장 심했던 지난 2013년 임신한 차이징은 태아가 악성 폐종양에 걸리자, 자기 돈 1억 8천만 원을 들여 실태 고발에 나섰습니다.

[차이징/다큐멘터리 제작자 : (딸이) 태어나자마자 대수술을 받아야 했어요. 한 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수술실로 향했죠.]

차이징이 만든 다큐멘터리는 공개 하루 만에 3천500만 명 이상이 찾아봤습니다.

[천지닝/中 환경보호부 장관 : 과거 환경법은 느슨하게 적용하도록 압력을 받았죠. 환경법은 지키지 않는 것이 정상이었어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엄마의 이름으로 까발려진 중국 스모그의 민낯이 획기적인 환경보호 정책을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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