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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시골마을 "마을 몽땅 빌려 줍니다"

헝가리 시골의 한 작은 마을이 관광객을 유치해 수입을 늘리려고 마을 전체를 빌려주기로 했다.

헝가리 남서부 베스프렘 지방에 있는 메졔르 시는 마을 전체를 하루에 21만 포린트(약 85만원)에 대여하기로 하고 헝가리의 중고품 거래 사이트인 요포가쉬(Jofogas)에 이런 내용의 광고를 26일(현지시간) 게재 중이다.

마을을 빌리면 4헥타르 농토에다 포장도로 2곳과 비포장도로 2곳, 버스 정류장 1곳, 농가 주택 12채를 비롯해 말 6필과 암소 2마리, 양 3마리도 함께 건네 받는다.

<광고 사이트에 오른 마을 전경> 메졔르 시를 빌린 사람에게는 부시장 자리도 넘겨줘 도로 이름을 원하는 대로 바꿔 지을 수 있다.

이 마을은 주민이 모두 26명으로 베스프렘 지방에서 가장 작다.

이 마을은 지난 2009년부터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난 이들이 늘어나면서 빈 농가가 곳곳에 생기자 그간 관광용 부동산 개발 등 발전 방안을 추진해왔다.

마을 대여는 크리스토프 파예르 시장의 아이디어로 관광객을 늘려 마을의 세수를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벌써 대여섯 통의 문의 전화가 걸려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지, 기업의 직원 수련회가 가능한지를 물어왔다고 메졔르시는 전했다.

부다페스트에서 남서쪽으로 190㎞ 떨어진 메졔르 시는 11세기부터 있던 마을로 유럽의 중세 풍광을 비교적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인근 도시에서 열리는 '메졔르 음악 축제'로 유럽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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