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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50만 원 토해냈다" 연말정산 '아우성'

<앵커>

연말정산이 반영된 이번 달 월급 명세서를 받아본 직장인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세금 부담이 크게 늘지 않을 거라고 했던 연봉 5천 500만 원 이하 근로자 상당수가 세금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한재관 씨는 연말정산 내용이 포함된 월급 명세서를 보고 기분이 상했습니다.

[한재관/직장인 : 50만 원 정도 받아오다가 올해는 반대로 50만 원 정도를 다시 세금을 더 내다보니까 좀 많이 당황했습니다.]

한 공기업의 경우 지난해 연 소득 3천 500만 원 이하 근로자 가운데 39%가 재작년보다 세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봉 3천 500에서 5천 500만 원 사이에선 근로자의 90%가 세금이 늘었습니다.

이 공기업의 경우 연봉 5천 500만 원 이하 근로자 가운데 79%가 세금부담이 증가한 셈입니다.

연봉 5천 500만 원 이하에선 세금이 늘어난 경우가 적을 것이라던 정부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입니다.

세금이 늘어난 근로자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더 늘어나 연봉 7천만 원 이상에선 98%에 달했습니다.

환급액에만 집중하다 보니 세금이 불어난 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회사원 한 모 씨의 경우 이번 연말정산에서 지난해보다 50만 원 정도 더 환급받았는데, 최종 납부한 세금은 오히려 300만 원 넘게 늘었습니다.

회사가 매달 미리 세금을 많이 떼어놓았다가 연말정산에서 돌려줬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소득상승에 따른 세금증가도 있어서 연말정산으로 정부의 예상보다 세금 부담이 더 늘어났다고 지금 결론짓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내달 중순 기업들로부터 연말정산 결과를 취합해 분석한 뒤 보완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설민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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