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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가 된 발레리노…몸으로 표현한 예술

<앵커>

지금 보시는 이 사진들은 모두 무용수들이 몸으로 표현한 움직임들입니다. 아주 강렬하죠. SNS에서 화제가 된 이 사진을 찍은 사람 역시, 전직 무용수인데요.

사진작가가 된 발레리노를 조지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거대한 뿌리도, 악보 속 음표들도 모두 무용수들입니다.

몸으로 나무를 표현한 이 사진은 SNS를 통해 해외에 알려지면서 최근 러시아 출판사와 미국 음반사에 팔렸습니다.

이 사진들을 찍은 사람은 박귀섭 씨입니다.

[박귀섭/사진작가 :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접근해보고 싶었어요. 무용수의 아름다움과, 조금 다른 근육의 섬세함이라든지.]  

귀섭 씨는 2006년부터 국립발레단 솔리스트로 활동한 촉망받는 발레리노였습니다.

뉴욕 국제발레대회 수상 소식은 뉴스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2007년 6월 SBS 8뉴스 : 남자부문에서는 박귀섭 씨가 동상을.]

그러나 취미로 시작한 사진에 마음을 뺏겼고, 2010년 발레단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발레와는 조금 다르게, 조금은 상상을 담을 수가 있다고 해야 하나.]

사진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인맥도 없어 고생이 많았지만, 무용을 잘 안다는 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 됐습니다.

[이영철/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 저희가 그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없는 연습을 해요. 귀섭이는 그걸 한 방에 잡아내는 거죠.]

박귀섭 씨의 사진을 통해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새로운 색깔을 입고, 우리는 무용의 아름다움에 새롭게 빠져듭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전경배,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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