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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교통사고 나면 아이들이 많이 다친다

<앵커>

설 연휴 기간에 교통사고 건수는 평소보다 적지만, 다치는 사람은 오히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이들 피해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뒷좌석 안전띠 착용만 잘 지켜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앞차가 비상등을 켜고 멈춰 있는데 속도를 줄이지 못해 부딪치고, 사고가 난 앞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합니다.

모두 지난해 설 연휴 기간에 일어난 교통사고들입니다.

최근 3년 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해 보면 사고 건수는 평일보다 13.6% 적지만 사상자 수는 9%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행 구간이 많아 사고 발생량은 평소보다 줄지만,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 사고가 나면 피해가 커지는 겁니다.

특히 19세 이하 청소년이나 어린이의 교통사고 피해가 평소보다 60% 이상 많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톨게이트에서 관찰했더니 앞의 조수석에 안전띠도 없이 아이 혼자 앉히거나, 조수석에 아이를 안고 안전띠를 매지 않은 채 타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아이들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특히 아이를 안고 있다고 하면 아이가 에어백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부모는 적게 다칠지 몰라도 아이한테는 치명상을 줄 수 있습니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과 어린이 카시트 사용률은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떨어졌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가족 단위 장거리 운전이 많은 설 연휴에는 뒷좌석 아이들도 안전띠를 매게 하고, 운전 중에 휴대전화 사용이나 DMB시청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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