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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생명줄인데…'인증' 안된 방화복 지급

<앵커>

이런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게 소방관이죠. 그런데 이 소방관들에게 품질검사도 받지 않은 방화복이 지급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무려 2년이나 된 일인데 소방당국은 아직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착용하는 방화복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즉 KFI의 제품인정 검사를 의무적으로 통과해야 합니다.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을 열기로부터 보호하는 방화복입니다.

그만큼 안전성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안전검사를 통과하지 않은 이런 방화복 수천 벌이 일선 소방서에 보급된 겁니다.

안전 검사를 거치지 않은 방화복이 일선 소방관들에게 지급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지난달 조달청에 접수된 한 제보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제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 2년 동안 KFI 검사를 통과한 제품은 1만4천 여벌이었는데, 이미 일선 소방서에 배포된 방화복 수량은 1만9천 300여 벌이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5천 300여 벌의 방화복이 검사도 받지 않은 채 납품됐다는 얘기인데, 모든 방화복에 KFI의 합격 표시가 돼 있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업체 2곳이 조달청을 통해 납품한 방화복 1만 9천여 벌을 사용 중지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무인증 방화복이 일선 소방서에 지급됐는지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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