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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품권 30억으로 로비?…KAI 전격 감사

<앵커>

국내 최대 방산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최근 3년 동안 상품권 30억 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상품권이 어디에 쓰였는지 집중적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감사원 방산비리 특감단이 지난달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AI 측이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상품권 30억 원어치를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특감단은 상품권이 방산 관련 기관과 군을 상대로 한 로비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방위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방위사업청에 상품권이 제공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KAI가 사용한 상품권의 일련번호를 일일이 추적해서 최종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AI 관계자는 명절과 경조사 때 직원들에게 주기 위해 상품권을 구매했다면서도 일부는 유관 기관에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KAI는 지난해 전력화된 경공격기 FA-50과 고등훈련기 T-50, 기동헬기 수리온 등을 개발한 국내 최대 방산기업입니다.

오는 9일 입찰 제안서 제출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조 원 규모의 한국형 전투기, 일명 보라매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KAI가 상품권을 로비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제재를 받으면 정부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돼 보라매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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