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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가라앉는데…'양심 실종' 빙어 낚시터

<앵커>

빙어 낚시로 유명한 춘천이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날이 풀리면 그 쓰레기가 그대로 강바닥에 가라앉는다는 점입니다.

G1 강원민방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꽁꽁 언 얼음 벌판 위로 빙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얼음판 위에 크고 작은 텐트가 즐비하고, 곳곳에선 새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텐트 안에 난로는 기본, 불판에 고기를 굽는가 하면 아예 LP 가스통을 가져와서 취사행위까지 합니다.

[낚시객 : 이렇게 하면 오염되는 것도 없고, 여기서 뭐 우리가 나무를 갖고 직접 불을 때는 것도 아니고, 얼음이 녹을 정도도 아닌데.]

술판도 예사입니다.

[마을 주민 : 나가서 이야기를 하면 당신들이 뭐냐, 욕하고 싸움 걸고 그런다고, 시에 단속 좀 해달라고 하니까, 하천계에서는 내수면계에 미루고, 내수면계는 환경과로 미루고… 매번 이러고 마는 거예요.]

행락객들이 떠난 자리엔 쓰레기가 넘쳐 납니다.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경고문도 있으나 마나, 자치단체도 단속 규정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얼음이 녹으면 이 쓰레기가 강바닥으로 그대로 가라앉아 하천을 병들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일부 행락객들의 몰상식과 자치단체의 무관심 속에 호반의 도시라는 명성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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