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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을 피해' 2014년 외국으로 피난 간 사람들

'한국전쟁을 피해' 2014년 외국으로 피난 간 사람들
A씨 아내는 작년 11월 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돌연 외국으로 떠났습니다.

대전에 사는 40대 주부 B씨의 남편 역시 같은 시기에 외국으로 떠나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A씨 아내도, B씨 남편도 모두 떠나기 전 "한국에서 벌어질 전쟁을 피해 외국으로 피난가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C씨 아내 또한 "2014년 12월 1일부터 5일 사이에 계엄령이 날 것"이라고 말한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내일(31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되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의 '노아의 방주에 탄 사람들' 편은 재미교포 전도사의 한국 전쟁 예언을 믿고 외국으로 피난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제작진은 작년 말 "한국 전쟁을 피하겠다"면서 미국과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피지 등 외국으로 떠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취재 결과 확인했습니다.

캄보디아로 떠난 A교회 목사와 신도 약 30명, 미국으로 피난 간 B교회 목사와 신도 약 50명, 그리고 태국으로 간 40여명의 '피난민'이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12월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피난민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이 의문점을 풀고자 피난민들을 찾아 나섰다"라면서 "태국 최북단 미얀마와 라오스 국경지대인 매홍손에서 이들을 어렵게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제작진에게 여전히 한국에서 전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전쟁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고 거듭 주장했다고 합니다.

한 선교사는 "2015년 1월 1일부터 (한국에서) 물류센터와 아파트 옥상에서 불이 났는데 왜 그런 일이 일어났겠느냐"면서 "(신께서) 한국을 통해서 일반적인 전쟁이 아니라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전쟁 같은 전쟁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피난민은 재미교포 전도사라는 홍혜선 씨의 예언을 믿고 떠났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홍 씨는 작년 9월 한국에서 교회를 돌며 "하느님으로부터 한국에서 12월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설파했습니다.

그는 "북한군이 전쟁을 일으키면 어린이들을 인육으로 잡아먹고 여성들을 제2의 위안부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는 전쟁 날짜를 유튜브를 통해 선포했습니다.

과연 한국 전쟁을 예언한 홍 씨의 실체는 무언인지, 피난을 떠난 사람들은 무슨 이유로 아직 돌아오지 못하는 것인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공개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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