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교·여교수 안 가리고…또 '성희롱 교수' 추문

<앵커>

대학 내 성범죄 수위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 여대에서 일어난 일인데 학생들뿐 아니라 조교와 동료 여교수까지 성희롱을 당했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립 여대 학생들은 이 대학의 조모 교수가 강의 시간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증언합니다.

[피해 학생 : 뒤풀이나 MT 같은 걸 가잖아요. 그 자리엔 항상 술이 놓여 있고, 나를 교수로 생각하지 말고 이제 편한 오빠라고 생각하라고 (말했어요).]  

이 정도는 약과였습니다.

[피해 학생 : 나는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직접 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어요).]  

교육자의 말이라고 믿기 어려운 이런 성희롱과 폭언은 조교나 후배 여교수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지방에 있어 떨어져 지내는 여교수에겐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했고, 심지어 바지를 벗은 속옷 차림으로 조교를 연구실로 부른 일도 있었다고 학생들은 주장합니다.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이 지난해 10월, 피해 사실을 담아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학교는 아직까지 징계위원회 구성조차 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학교 측 담당 직원 : 11월, 12월에 조사를 (했고요.) 이게 한두 차례 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진상 조사 기간에 어떤 조치가 (있었나요?) (교수가) 강의 외 학생들과 만나는 걸 원천 봉쇄 한다든가.) (진정에) 복합적인 내용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확인하는 과정이 (길어졌습니다.)]  

취재진은 해당 교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진원, CG : 소은석)  

['서울 유명 여대 여교수 성희롱' 관련 반론보도문]

SBS는 지난 1월 16일「조교·여교수 안 가리고…또 '성희롱 교수' 추문」제하의 기사에서 사립여대 교수가 조교와 동료 여 교수 등에게 성희롱을 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수는 속옷 차림으로 조교들을 연구실로 부른 적이 없고, 수업 시간을 비롯하여 사석에서 동료 교수나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해당 진정 사건과 관련하여 아직 징계위원회의 최종 결과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해 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서울 유명 여대 여교수 성희롱' 관련 반론보도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