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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 VIP 고객이야"…이번엔 마트서 '갑질'

<앵커>

어제(5일) 8시 뉴스에서 보도해 드린 이른바 '백화점 갑질 모녀 사건'에 대해서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경찰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한 대형마트에서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화강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 로비입니다.

한 30대 여자가 보안업체 직원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박모 씨 : 놔. 어디서 협박이야. 내가 그만한 집안이 있기 때문에 소리 지른 거야. 확 XX 놈아.]  

자신이 VIP고객이라며 윽박지르기도 합니다.

[박모 씨 : 지금 VIP 고객한테 이 XX XX이야. 몇 억씩 쓴 사람한테.]  

박 모 씨의 소란은 마트 안 휴대 전화 매장에서 시작됐습니다.

[매장 관리 담당자 : 열이 나고 기기가 작동이 안 된다고 해서 그냥 무조건 바꿔달라(고 요구했어요.) (구매액이 얼마인지는) 확인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고객이 뭐 어떻게 VIP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휴대전화를 수리하려면 서비스센터로 가야 한다는 직원의 말에 왜 바꿔주지 않느냐고 화를 내기 시작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소리를 지르고 진열대를 내리치며 소란을 피우자 마트 측은 보안 직원을 불러 박 씨를 매장 바깥으로 끌어냈습니다.

박 씨가 자신을 끌어내려는 직원들에게 항의하면서 소란은 더 커졌습니다.

지하 2층 매장에서 난동을 부리던 박 씨는 이곳 1층까지 올라와서도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한참동안 소란을 피웠습니다.   

또 박 씨 손찌검에 보안 직원이 입 주변에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류하경/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 구매력이 높고 내가 가진 재산이 많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내가 뭔가 훌륭한 사람인것 같은, '서비스 노동자들에게 어떤 행동을 해도 된다. 소비자가 왕이니까' 이런 착각을 줄 수 있는 것이죠.]  

경찰은 박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뒤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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