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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돈벼락' 안타까운 사연에…기적처럼 돌아온 돈

<앵커>

며칠 전 대구에서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한 20대가 길에 돈을 뿌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돈을 주워 간 사람들이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선 돈을 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대구 도심에서 20대 남성이 현금 800여만 원을 길에 뿌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돈을 뿌린 남성은 정신장애를 앓고 있었는데, 경찰은 SNS를 통해 "평생 고물 수집을 한 할아버지가 아픈 손자를 위해 물려준 귀한 돈"이라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제(31일)부터 기적처럼 사라진 돈이 주인에게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30대 남성이 지구대를 찾아 100만 원을 돌려줬고 한 40대 여성은 어머니가 주운 돈이라며 15만 원을 내놓고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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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세월호 희생자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가 유족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던 한 10대가 부모님과 함께 분향소를 직접 찾아 유가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 학생은 분향소에서 아이들의 영정 사진을 보고 자기가 한 짓이 이렇게 큰일인 줄 몰랐다며 눈물을 보였다고 전해졌습니다.

가족들은 비방글을 올린 사람 중에 직접 분향소를 찾아 사과한 사람은 없었다며 용기를 내 준 이 학생 덕분에 가족들도 큰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 학생에 대해 고소 취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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