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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지고 서건창 뜨고' 인물로 돌아본 2014년

<앵커>

익숙한 얼굴들이죠? 올 한해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들입니다. 부단한 노력으로 화려하게 비상한 별들이 있는가 하면 사회적인 비난과 질타 속에 나락으로 떨어진 권세가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또 황망히 우리 곁을 떠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이들도 있었습니다.

인물로 돌아보는 2014년,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붙잡고 따질 수도, 책임을 물을 수도 없었습니다.

세월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숱한 의혹만 남긴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희생자 295명, 실종자 9명을 가슴에 묻은 국민들은 허탈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마왕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은 울었고, 의료사고 논란으로 이어지며 씁쓸하게 그를 보내야 했습니다.

[조현아 : 모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입니다.]

'땅콩 회항'의 대가는 컸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비뚤어진 갑질로 국민적 지탄과 함께 사법처리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전관예우 의혹이 제기된 안대희 전 대법관과 친일사관 논란에 휩싸인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은 총리 후보 검증을 통과하지 못해 '연쇄낙마'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이정희 : 저희 마음속에 키워 온 진보정치의 꿈까지 해산시킬 수는 없습니다.]

창당 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통합진보당과 함께 지난 대선 때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던 이정희 대표의 미래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들도 있습니다.

방출 선수였던 서건창은 피나는 노력으로 꿈의 기록 2백 안타를 돌파하며 타율과 득점까지 3관왕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정현 : 저 이정현을 선택하는 것은 하나의 정치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고.]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7.30 재보선에서 여당의 불모지인 호남 지역에서 당선돼 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배우 김부선 씨는 고질적인 아파트 난방비 비리 의혹을 폭로하며 '난방투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배우 김수현 씨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최고의 한류 스타로 우뚝 섰습니다.

올 한해 뜬 인물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반면, 진 인물은 많았습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 사람보단 화나고 슬프게 한 사람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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