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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다 '인증샷' 찍은 중국 병원…비난 봇물

<앵커>

중국에서 수술을 하던 의사와 간호사들이 마취 상태의 환자를 수술대에 눕혀둔 채로 자기들끼리 인증샷을 찍었다가 비난을 샀습니다. 우리 수술실은 이 정도는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환히 켜진 수술등 아래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팔짱을 낀 채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 보이기도 합니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의료진 옆으로는 마취 상태로 수술대에 누워있는 환자가 보입니다.

지난 8월 중국 시안의 한 병원에서 새 수술실 이전을 기념해 남긴 인증샷입니다.

SNS를 통해 사진이 유포되자 시민들은 의료진이 최소한의 윤리 의식도 없다며 분노했습니다.

[시민 : 부모나 친척, 혹은 친구가 수술대에 누워 있어도 이럴 수 있었겠습니까? 의료진 행위가 적절했는지 반드시 공론화시켜야 합니다.]

중국은 정부지원을 받는 공공병원이 대부분이지만 과도한 의료비 청구 등으로 환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저장성과 광둥 성에서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며 환자가 흉기를 휘둘러 의사가 숨지는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당국은 인증샷을 찍은 의료진에게 면직 처분 등 중징계를 내렸지만, 의료계에 대한 중국인들의 뿌리 깊은 불신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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