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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끼워줘" 상대 차 마구 부숴…인터넷 들썩

<앵커>

고속도로에서 자기 차를 끼워주지 않았다면서 도로를 막고 상대 차량을 마구 부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피해자는 지금까지도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저녁, 용인-서울고속도로의 터널 앞입니다.

한 차량이 끼어들기를 시도하다 실패하자 상대 차량 운전자 김 모 씨에게 시비를 겁니다.

[비상 깜빡이 켰으면 비켜줬을 거예요.]

그래도 분이 안 풀린 이 운전자는 아예 김 씨의 차를 추월해 가로막습니다.

그리곤 차에서 내리더니 3단 봉을 펼쳐 김 씨의 차량을 마구 내리칩니다.

뒷 차들이 보건 말건 협박까지 합니다.

[내려! 죽고 싶어? 어?]

떠나는가 싶던 이 운전자, 20m 정도 가다 다시 차를 세우고는 한 차례 더 화풀이를 한 뒤에야 터널을 벗어납니다.

[김모 씨/피해 차량 운전자 : 순간적으로 화를 못 참아서 언쟁하는 경우는 봤지만, 이렇게 둔기를 들고 사람을 위협하는 건… 그일 이후로 밀폐된 공간에 혼자 있기가 힘들어요. 잠자다 깨기도 하고요.]

김 씨의 차는 앞 유리와 보닛이 부서졌고, 고속도로 한 차로는 10분 넘게 마비됐습니다.

경찰에 신고한 김 씨는 예상보다 처벌이 약할 거라는 말에 블랙박스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김모 씨/피해 차량 운전자 : 이 정도면 벌금형으로 끝날 것 같다는 말을 듣고 나서, 이제 제가 아무도 믿지 못하겠는 거예요.]

온라인 사이트에 가해 차량을 비난하는 댓글이 잇따르자, 가해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한문철/변호사 : 1년 이상의 징역형이거든요. 바로 구속시킬 수 있는 아주 무거운 범죄입니다. 크게 처벌받는구나, 그러한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를 곧 불러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처벌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임우식,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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