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케아 1호점 '북적'…조립·배송 맡기면 추가비용

<앵커>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가 오늘(18일) 한국에서 1호점을 열었습니다. 맹추위 속에도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저렴한 가격이 눈길을 끌지만 이것저것 따져보면 마냥 싼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광명에 오늘 처음 문을 연 이케아 1호점 앞입니다.

축구장 5개 크기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이지만 입구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김귀연/경기 하남시 : 원래 해외에 있을 때 사용해봤기 때문에 알고 있는 물건이 있어서 사러 왔어요. 기대 많이 하고 왔어요.]

개장한 지 1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발 디딜 틈이 없는 이케아 매장 안과 인근의 텅 빈 광명 가구거리의 모습이 완전히 대조적입니다.

앉아보고, 두드려보고 가격표도 유심히 살펴보던 손님들은 일단 가격에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강신태/충남 아산시 : 많이 알아보고 다니는데 여기 있는 게 좀 더 싸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20% 정도는 더 싼 거 같은데요.]

하지만 국내 제품들보다 상대적으로 싼 이유는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가져가야 하고 조립도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건비를 줄여 가격이 내려간 겁니다.

[김진만/이케아 세일즈팀 직원 : (조립은 공짜로 해주시는 거죠?) 아니요. 스스로 뭔가 조립하고 만든다는 것을 이케아는 추구하기 때문에 만약 조립이나 배송을 원하실 경우엔 비용이 별도로 발생합니다.]

이케아 4인용 식탁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8만 원 정도 싸지만, 배송과 조립을 맡길 경우 가격은 비슷해집니다.

2인용 소파의 경우 가격은 12만 원에 불과하지만 배송 비용은 최대 19만 원, 여기에 조립비용을 더해야 하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이케아는 아직 제주도 같은 섬 지역에는 배송이 안 되고, 일단 조립한 뒤에는 교환이나 환불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케아의 진출에 맞서 국내 경쟁업체들은 잇따라 가격을 내리고 온라인 할인 판매를 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민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