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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30년 역사' 화교들, 인천 떠난다…왜?

<앵커>

수도권뉴스입니다. 오늘(10일)은 구한말 이후 인천을 터전으로 살아온 화교들이 인천을 떠나고 있다는 소식을 중심으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을 포함한 인천의 인구는 크게 늘고 있지만, 화교인구는 매년 줄어들고 있죠.

중국과의 교류에 힘을 쏟고 있는 인천시가 정작 화교들에게는 무관심하다는 얘기입니다.

함께 보시죠.

인천의 상징과도 같은 차이나타운.

130년 전 구한말 개항기 때부터 이곳에 들어와 뿌리를 내린 화교들의 삶의 터전입니다.

해방 이후 줄어들기 시작한 화교들의 인천 탈출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화교인구는 2천700명.

9년 사이 147명이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에 인천의 인구는 무려 28만 명이나 증가해 3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고 외국인 숫자도 4만 7천 명이나 됩니다.

유독 화교인구만 정체된 이유는 정책적 무관심과 차별대우에서 비롯됩니다.

[손덕준/인천화교협회 부회장 : 당당하게 세금 낼 것도 다 내고 살면서 한국분들은 65세 이상 되면 그런 노인복지혜택이라든가 또 무임승차라든가 그런 부분은 좀 아쉽고요.]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 이후 중국 출장을 두 차례나 다녀올 만큼 인천시는 중국 투자와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정작 화교들에 대한 관심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송승석/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교수 : 중국사람들이 다른 나라를 평가할 때 그 나라의 화교에 대해서 처우와 대우가 어떤 것인지 이거를 보거든요. 한국사회가 화교에 대해서 정책적 배려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교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배려가 양국 간 관계 개선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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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재정자립도가 지난 6년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시 의회가 배포한 '내년도 세입, 세출안'에 따르면 올 인천시 재정자립도는 61%로 나타나 지난 2009년 75%보다 무려 14%포인트나 하락해 전국 8개 특별, 광역시 가운데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시 재정자립도의 하락은 자체재원에 해당하는 지방세 등의 비중이 줄어들어 세입 징수기반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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