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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명품족도 온라인 몰로 몰린다

불황에 명품족도 온라인 몰로 몰린다
길어지는 불황에 백화점보다 명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 명품 유통 채널로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불황에 명품족들의 소비 성향도 실속을 따지는 쪽으로 바뀌는 중입니다.

이에 따라 병행수입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이 가격경쟁력 덕분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G마켓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자사의 수입 명품 판매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명품 주얼리 판매가 963% 급증했습니다.

이 기간에 구두 등 명품 잡화 판매는 293%, 명품 의류 판매는 239% 증가하는 등 수입 명품이 다양한 품목에 걸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기 품목 중 하나인 끌로에 선글라스(CE643SK 001)의 G마켓 판매가는 23만400 원으로, 백화점 판매가(45만5천 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불황 여파로 온라인 명품 거래가 늘자 G마켓은 지난해 10월 인기 명품 브랜드 80여개를 모아 파는 '수입명품관'을 열어 운영 중이다.

국내 최대 중고명품업체 구구스와 제휴해 중고 명품도 함께 선보입니다.

또 구매한 명품이 위조품으로 확인되면 상품 구매금액의 200%를 돌려주는 '위조품 200% 보상 서비스', QR코드로 병행수입 제품의 통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관세청 인증전문관' 등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도 운영합니다.

옥션도 온라인몰을 통한 수입 명품 구매가 증가하자 지난 4월 명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수입명품' 카테고리를 신설했습니다.

이 카테고리에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수입명품 판매는 전월보다 30% 증가했고, 카테고리가 생긴 4월과 비교하면 판매가 110% 늘었습니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의류(101%), 신발(41%), 가방(39%), 액세서리·잡화(36%) 등 전 분야에 걸쳐 해외 명품 매출이 신장했습니다.

인기 브랜드는 프라다·루이뷔통·구찌·지방시·입생로랑 등이며, 예전에는 오픈마켓에서 잘 팔지 않던 300만∼400만 원 대 고가 가방도 판매 호조를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현효경 11번가 현효경 수입명품 담당 상품기획자(MD)는 "기존에 명품은 가방, 지갑 등 패션잡화를 중심으로 인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의류나 신발 등 사이즈가 정해진 상품도 착용해 보지 않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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