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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는 살인마" 김정은이 직접 비난…왜?

<앵커>

북한 김정은이 미국은 살인마이자 식인종이라고 직접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당분간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 같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제1비서가 황해남도 신천 지역을 찾았습니다.

신천은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양민을 학살했다고 북한이 주장하는 곳이어서 북한에서는 반미교육의 상징적인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제1비서는) 미제가 신천 땅에서 감행한 대학살 만행은 미제침략자들이야말로 인간살육을 도락(재미)으로 삼는 식인종이며 살인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하시면서.]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살인마 같은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해가며 미국을 비난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최근 미국인 억류자 3명을 풀어주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북한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북한인권결의안이 미국의 주도로 유엔에서 통과된 데 대한 반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억류 미국인의 석방을 위해 방북했던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이 북미관계의 엄청난 돌파구를 기대하다 실망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미국을 규탄하는 대규모 군중대회를 여는 등 반미 선동을 강화하고 있어 당분간 북미대화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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