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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생명과학Ⅱ·영어 복수정답…평가원장 자진사퇴

수능 생명과학Ⅱ·영어 복수정답…평가원장 자진사퇴
올해 수능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일었던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이 결국 복수정답 처리됐습니다.

이에 따라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3만 3천여 명 가운데 3천∼4천 명의 등급이 오르고, 기존 정답자나 복수정답이 아닌 오답을 선택한 수험생은 성적이 떨어져 논란이 예상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훈 평가원장은 이번 출제 오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평가원은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2015학년도 수능 정답을 확정·발표하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평가원은 수능 직후 5일간에 접수된 문항 131개에 대한 이의신청 천105건을 심의한 결과 이 가운데 129개 문항은 '문제와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8번은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④번 외에 ②번도, 영어 25번 문항 역시 기존 정답 ④번과 함께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훈 평가원장은 브리핑을 마친 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문항 오류를 막기 위해 출제, 검토 과정을 보완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또다시 흠결을 가진 문항을 출제하게 됐고,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가원장이 수능 출제 오류와 관련해 사퇴한 것은 2004학년도, 2008학년도 이후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입시업체들은 이번 복수정답 처리로 생명과학Ⅱ에서 등급이 오르는 수험생을 3천∼4천 명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정답자나 복수정답이 아닌 오답을 선택한 수험생 가운데 등급이 하락하는 수험생의 숫자는 적게는 천7백여 명, 많게는 6천백여 명으로 추청치의 편차가 큽니다.

교육부는 출제오류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다음 달 중 가칭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및 운영체제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위원장을 외부 인사로 선임하고, 교육계 인사뿐 아니라 법조인, 언론인, 학부모 등 다양한 비교육계 인사도 참여시켜 10∼15인으로 구성할 방침입니다.

위원회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출제·검토 위원의 인적 구성, 교수·교사 비율과 역할, 문항 출제·검토 절차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게 됩니다.

교육부는 현장의 의견도 수렴해 내년 3월 최종 개선안을 수립, 2016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실제 적용은 내년 6월 모의평가 때부터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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