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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실수로 소화가스 분출 '펑'…11명 기절

<앵커>

서울 조계사 옆에 있는 우정총국에서 초등학생 실수로 불을 끄는 할론가스가 분출되면서 11명이 기절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음주운전을 한 방송인 노홍철 씨는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정총국 앞마당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사람들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의식이 돌아오는지 살핍니다.

오늘(23일) 오전 11시 50분쯤 우정총국에서 화재 진압용 할론 가스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분출됐습니다.

갑신정변의 시발점이었던 사적에 체험 학습을 나왔던 초등학생이 실수로 작동 버튼을 눌렀기 때문입니다.

분출된 할론 가스가 산소 농도를 급격히 낮추면서 관람객 10명과 직원 1명이 산소 결핍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우정총국 직원 : 액화가 압축되어있는 것이라서 스모그처럼 순간적으로 다 뿜어져 나와요. 순간적으로 애들이 (전시관에서 나오는) 문이 하나인데 나올 수가 없죠.]

기절했던 초등학생 등 10명은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퇴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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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노홍철 씨가 오늘 새벽 5시 반쯤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습니다.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지 보름 만입니다.

노 씨가 언론을 피해 새벽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조용하게 조사받고 싶다는 노 씨의 요청을 경찰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노 씨는 실제 음주운전 거리가 150여 m였지만, "당시엔 2~30m밖에 안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105%였던 노 씨에 대해 운전면허를 1년간 취소하고 곧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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