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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혜성 안착 '성공'…우주 탐사 새 역사 쓰다

<앵커>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새로운 장이 펼쳐졌습니다. 유럽우주기구가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혜성의 표면에 탐사 로봇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에 실려 있던 로봇 필레가 혜성 표면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유럽우주기구가 밝혔습니다.

로봇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13일) 새벽 1시쯤 혜성에 착륙했다는 신호를 지구로 보내왔습니다.

[유럽우주기구 로봇 통제센터 : 우리는 로봇으로부터 착륙 신호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로봇이 혜성 표면에 착륙했다는 걸 뜻합니다.]

혜성의 지름은 4킬로미터.

중력이 지구의 10만 분의 1에 불과해 로봇이 혜성 표면에 충돌한 뒤 다시 우주로 튕겨 나갈 위험이 컸지만, 무사히 착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로봇 다리에 장착된 스크루와 작살 2개가 로봇의 몸통을 혜성 표면에 단단히 고정시켰습니다.

로봇은 앞으로 혜성 표면 물질은 물론이고 드릴로 23센티미터 깊이의 구멍을 뚫어 내부 성분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태양계가 실제 만들어졌을 때, 우리가 각종 행성의 어떤 원래의 모습 초기의 모습 이런 것들을 살펴볼 수 있는 혜성입니다.]

탐사선 로제타는 혜성과 같은 속도인 시속 6만 6천 킬로미터로 혜성 주변을 계속 날면서, 착륙한 로봇이 지구와 교신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입니다.

10년 전 발사돼 65억 킬로미터를 날아온 로제타는, 혜성 착륙이라는 극적인 계획을 성공시키면서 우주 탐사의 새 역사를 쓴 주인공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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