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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용암, 마을 코앞 접근…수천 명 대피

<앵커>

하와이 빅아일랜드 섬 화산의 용암 분출이 심각해지면서 주 방위군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고, 갖가지 자구책이 마련됐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용암이 경사를 타고 서서히 흘러내립니다.

시간당 5미터 안팎의 느린 속도지만 농작물들을 집어삼키며 마을 코앞에까지 접근했습니다.

도로 두 곳이 폐쇄됐고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주민 : 매 순간 힘들어요. 울다가 또 대처하다가 그렇게 번복하고 있죠.]

상황이 심각해지자 주 방위군 83명이 투입됐습니다.

약탈을 막고 주요 도로 등 기간 시설을 보호하는 게 주 임무입니다.

[대릴 올리베이라/하와이 시민방위군 : 용암이 마을로 흐르면 더 넓게 퍼지면서 피해 범위를 키울 수 있습니다.]

용암 흐름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흙벽을 쌓는 등 갖가지 자구책도 등장했습니다.

특히, 이곳 고등학교 학생들이 전력과 통신선을 보호하기 위해 전신주를 콘크리트로 감쌀 것을 제안했는데 실제 이 방법을 사용한 결과, 전력과 통신은 끊기지 않았습니다.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6월 말 용암 분출을 시작한 이후 넉 달째 용암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경사가 완만한 지대로 들어서면서 지금은 진행 속도가 다소 느려졌지만 여전히 가다 서다 반복하며 마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이시각 세계] 하와이서 분출 용암이 근처 마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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