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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축산업계, 정부 상대 집단소송 제기

호주 축산업계가 살아 있는 가축의 수출을 금지한 연방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국영 A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법무법인 민터 엘리슨이 호주 정부의 살아 있는 가축 수출 금지 조치로 수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축산농가를 대리해 최근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송은 호주 북부 준주에서 축산농가를 운영하는 에밀리 브렛 부부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브렛은 소장에서 "2011년 길라드 정부가 취한 살아있는 가축 수출 금지 결정으로 축산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당시 결정으로 지난 3년 반 동안 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길라드 총리가 이끌던 전 노동당 정부는 2011년 5월 ABC방송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포 코너스'가 인도네시아 도살장의 참혹한 실상을 고발하자 인도네시아로의 살아 있는 가축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당시 '포 코너스'는 인도네시아 도살장에서 호주에서 수입한 소들을 참혹하게 도살하는 장면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하고 나서 방영해 충격을 줬습니다.

방송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자 동물보호단체와 야당인 녹색당, 집권 노동당 일부 의원들이 인도네시아로의 살아 있는 가축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고 정부에 압력을 가했고, 호주 정부는 방송 5일 뒤 수출 금지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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