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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면 되는데…사망원인 5위 '폐렴' 급증

<앵커>

다음 달부터 독감 유행시기가 다가오면 함께 따라오는 심각한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폐렴입니다. 한국인 사망원인 질환 5위, 입원자 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폐렴에 취약한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또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폐렴구균까지 늘면서 점점 더 치료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백신이 있지만, 문제는 접종률이 낮다는 겁니다.

뉴스 인 뉴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전쯤 폐렴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던 70대 여성입니다.

[임민자/폐렴 환자, 입원치료 후 퇴원 : 열도 나고 기침을 많이 하고 처음에는 혼수상태에 빠졌었어요.]  

4~5년 전 폐렴을 앓은 적이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생겼다고 여겨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다가 다시 폐렴구균에 감염된 겁니다.

[한 번 앓았으면 됐지 또 앓을까 싶은 생각에 주사를 안 맞았어요.]

폐렴의 원인은 세균과 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흔한 게 폐렴구균에 의한 건데, 제일 좋은 예방법은 백신을 맞는 겁니다.

[김정은/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백신은) 폐렴의 30% 정도까지도 예방할 수 있으며 뇌수막염이나 패혈증 등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반드시 맞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접종률은 50%를 넘지 못합니다.

65세 미만이라도 천식 같은 만성 폐 질환이나 심장질환, 간 질환, 당뇨병 등이 있을 경우 최우선적으로 접종이 필요하지만 이런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률은 더 낮습니다.

한 번 접종에 15만 원까지 드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데다, 접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접종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독감 합병증으로도 많이 걸리는 폐렴은 11월부터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보건당국의 홍보 강화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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