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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550m 추격전…일본 비리의원 망신

<앵커>

이같은 공직자들의 잇따른 비리와 부정이 일본에서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성통곡하며 자신의 비리를
부정하던 지방의원이 경찰 수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는가 하면 비리를 취재하던 기자와 500미터 넘게 추격전을 벌인 지방의원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효고현의 한 지방의원이 기자들의 취재를 거절하며 달아나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뒤쫓아가고, 의원은 내빼는 추격전이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기자 : 의원님, 주민이 이해하지 못합니다.]  

550미터를 달아난 69살의 지방의원이 숨이 차서 더 달릴 수 없게 되자 추격전은 끝났습니다.

[의원 : (영수증을 복사한 것을 인정하십니까?) 모릅니다.]  

이 의원은 3년간 143만 엔, 약 1천400만 어치의 다과비 영수증을 냈다가, 의정비를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필체는 똑같은 데 구매한 달만 다른 영수증을 제출한 겁니다.

두 달 전 의정비 유용 의혹을 부인하며 대성통곡 기자회견을 했던 지방의원은 경찰 수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당일치기 출장 195회도 우표 1천700만 원 어치 구매도 모두 거짓이었던 겁니다.

의정비 유용 비리가 속속 확인되자 지방의회는 결국 의정비를 10% 삭감하고, 영수증을 외부인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개선안을 마련했습니다.  

[생생영상] 日 지방의회 의원, 기자회견장서 '으아앙~'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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