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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모그 속 마라톤 대회…곳곳에 마스크 쓴 참가자들

<앵커>

오늘(19일) 베이징에는 건강한 사람도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3만 명 넘게 참여한 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달리는 참가자도 많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을 3만여 명의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합니다.

올림픽 주경기장까지 달리는 베이징 국제마라톤입니다.

그런데 주변 건물들이 보이지 않을 만큼 짙은 스모그에 휩싸였습니다.

마라톤을 하면서 마스크를 쓴 참가자가 적지 않습니다.

[가오양/대회 참가자 : (마스크로 인해) 당연히 영향을 받죠. 베이징에 쭉 살고 있는데 공기가 좀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달리기에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참가자들은 베이징 도심을 달릴 수 있다면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다는 반응입니다.

[왕멍/참가자 : 우리 북방인에게 이 정도 공기는 습관이 됐죠.]

[왕샤오위/참가자 : 오늘 공기가 나쁘네요. 하지만 1년에 딱 한 번 뛸 수 있으니까요.]

이달 들어 베이징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공기질 지수 300 이상의 심각한 스모그가 연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베이징의 공기질 지수는 한때 500 가까이 올랐습니다.

노약자와 어린이의 경우 야외 활동이 전면 금지될 만큼 나쁜 공기입니다.

특히 이번 마라톤 뿐 아니라 다음 주 4중 전회, 내달 초 에이팩 정상회담 등 대형 행사를 줄줄이 앞두고 있어 환경 당국이 더 곤혹스럽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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