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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건물 수두룩…내 주위의 '1급 발암물질'

작성 2014.09.18 20:42 수정 2014.09.18 22:01 조회 재생수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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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면은 지난 1970년대 초가지붕 대체재로 이렇게 처음 등장했습니다. 싼값에 비해 높은 열효율을 낼 수 있어서 급속하게 퍼졌지만,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면서 2009년부터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워낙 많이 쓰여져서 우리 주변에 여전히 석면이 남아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중심가의 한 상가 건물입니다.

겉모습은 말끔한데, 들어서자마자 석면 천장재가 부서진 모습이 곳곳에 보입니다.

지하 식당가로 내려가 봤습니다.

천장재가 곧 떨어질 듯 심하게 갈라져 있거나, 큰 구멍이 뚫려 있기도 합니다.

음식물이 널려 있고 사람의 통행도 많은데, 석면에 그대로 노출된 겁니다.

[상가관리인 : (관리는) 매일 하죠. 그때그때 이상 있을 때마다 교체합니다. 못 봤는데 어디쯤 있나요?]

최근 환경부 조사결과 전국 5천 100여 동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천 800개에서 석면이 검출된 대학 건물의 상태는 어떨까.

페인트가 벗겨져 석면이 그대로 노출돼 있고, 습기로 표면이 심하게 들뜬 곳도 있습니다.

[임흥규/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 : 이게 오래돼서 그런 겁니다. 최소한 유지 측면에서 조금만 신경 썼다고 하면 이렇게까지는 안되죠.]

지난 7월 SBS와 환경보건시민센터의 확인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됐던 상가 건물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교체하지 않고 페인트만 덧칠하거나, 구멍을 테이프로 대충 막았는데, 벌써 떨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임상혁/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 : 파손된 건 당연히 바꿔야 해요. 우리나라의 법이 엄격해져야 해요. 교체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아야 합니다.]

일반 건물에 대한 석면 관리 조항은 전혀 없습니다.

공공건물이나 어린이집, 학원 건물 등은 그나마 석면 관리 조항이 있지만, 그마저도 일정 규모 이상에만 해당할 뿐이고, 처벌 조항도 없는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최종적으로 모든 석면재 제거를 목표로, 석면지도를 만들어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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