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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미얀마 "서울대회, 성형·접대 강요받았다"

주최 측 "왕관 박탈당해 거짓말 하는 것" 반박

<앵커>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 미인대회 우승자인 미스 미얀마가 주최 측으로부터 전신 성형과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주최 측은, 이 여성이 계약에도 없는 모델활동을 해서 자격을 박탈하자, 거짓말을 하는 거라며 반박했습니다.

김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대회의 우승자, 메이 타 데 아웅 양이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들어섭니다.

상자 속의 우승 왕관을 꺼내놓고는 한국에서 겪은 일들을 털어놨습니다.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웅/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 우승자 : 음반을 낼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재계 거물들이 원할 때마다 접대에 나서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재계 거물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신 성형수술을 하라는 압박도 받았다며, 주최 측이 사과해야만 왕관을 돌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웅 양은 미인대회 우승 이후 한국에서 연예계 데뷔를 준비하다, 지난달 27일 주최 측이 우승을 취소하자 싯가 1억 원에 이르는 왕관을 들고 미얀마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주최 측은 아웅 양이 상의 없이 미얀마에서 CF를 찍는 등 당초 약속을 어겨 우승을 취소했다며 접대 강요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원영/미인대회 공동조직위원장 : 광고를 촬영하고 촬영하지 않았다고 하고 한국 체류 중 모든 경비를 요구했습니다. 거짓말에 대해 여왕의 지위를 박탈 할 수 있습니다.]

성형 강요 주장에 대해서도 우승에 따른 부상으로 본인의 동의 아래 가슴 성형수술을 받았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논란이 외신을 통해 확산되면서 미얀마 현지에서는 반한 분위기가 불고 있어 동남아 한류 바람에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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