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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와인 명산지 '나파밸리' 지진에 폭삭

<앵커>

미국 와인의 산지로 유명한 나파지역이 이번 지진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박병일 특파원이 나파 지역에 들어갔습니다.

<기자>

지진이 훑고 간 도로는 곳곳이 갈라지고 내려앉았습니다.

불길에 휩싸였던 집들은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진 발생 시각에 멈춰선 시계가 지진 당시의 충격을 말해줍니다.

깨진 와인 병이 나뒹구는 이 사진은 이곳이 포도주 명산지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제시카/피해 주민 : 제 아파트의 모든 것이 박살 났어요. 벽 곳곳에 금이 갔고, 가구와 집기가 모두 떨어져 내렸어요.]

시내는 도로 곳곳이 통제돼 밤이 되면서 더욱 적막한 모습입니다.

내진 설계 덕으로 상당수 건물이 큰 화는 면했지만 오래된 건물들은 심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지 만 하루가 다 됐습니다만, 여진에 따른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보시다시피 복구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여진이 66차례나 있었습니다.

[핸젤/피해 주민 : 여진이 계속돼 너무 무서웠어요. 처음 지진처럼 소리가 크진 않았지만, 그때의 공포가 계속 떠올랐어요.]

미국 지질조사국이 추산한 재산 피해만도 무려 1조 원.

최고의 거주 환경을 자랑한다는 지역이지만 규모 6.0의 강진 앞에서는 무력했습니다.

다만, 엄청난 자연재해 상황에서도 약탈이나 무질서는 없다는 점, 인명 피해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사실에 미국 당국은 그나마 위안을 찾는 표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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