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자협의체 거부' 野 강경 대응…분리국감 무산

<앵커>

세월호 정국의 표류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3자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요구를 새누리당이 거부하면서 야당이 장외투쟁 가능성까지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의원 총회의 결론은 여, 야, 유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수용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데 모아졌습니다.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3자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오늘(25일)까지 답이 없다면 더 이상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국회 일정 거부는 물론 장외 투쟁에 단식, 의원직 총사퇴까지 거론될 정도로 분위기는 강경했습니다.

야당은 일단 오는 31일까지 임시국회 회기 내내 의원총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3자 협의체 구성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해 당사자인 유족을 입법 논의의 한 축으로 삼는 건 대의 민주주의의 포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제1야당이 이해당사자를 끌어들여서 협상의 주체로 함께하자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완구 원내 대표가 유족 대표와 만났지만 서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채 헤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언급대신 민생법안 분리처리를 거부하는 야권을 겨냥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의회 민주주의는 개인과 정당을 뛰어넘어 모든 국민들을 향해야 합니다.]

내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첫 분리 국감이 사실상 무산됐고 극적 타결이 없는 한 국회 파행이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