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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 꽂은 채 바닥 핥아…사망 당시 재구성

수액 꽂은 채 바닥 핥아…사망 당시 재구성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작성 2014.08.05 20:12 수정 2014.08.05 21: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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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의 최고책임자를 물러나게 만든 윤 일병 사망사건. 1천200쪽에 이르는 수사기록 전문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지금부터 폭행의 전말, 사망경위, 가해자들의 진술, 그리고 윤 일병이 남긴 흔적, 순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윤 일병이 숨진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봅니다. 이게 왜 상해치사가 아니고 살인죄가 돼야 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5일 밤 10시부터 6일 새벽 1시까지 윤 일병은 이 모 병장과 다른 선임병들에게 집중 구타를 당했습니다.

2월 18일 이 부대로 전입한 이후 끊이지 않은 폭행에 시달린 윤 일병의 몸은 더 이상 폭행을 견디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아침이 되어서도 악몽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요일인 6일 오전 내내 윤 일병은 아침 구보 때 절뚝거렸다거나 행동이 늦다는 이유로 뺨을 맞고, 발로 걷어 차이고 심지어 가래침을 핥아 먹고 기마 자세로 벌을 받았습니다.

윤 일병의 얼굴이 창백해지고 숨도 헉헉거리자, 오후 2시쯤 선임병들은 윤 일병에게 수액을 주사했지만, 그뿐이었습니다.

오후 4시 매점에서 사온 치킨을  함께 먹던 도중 선임병들은 말대답이 늦다는 이유 등으로 얼굴과 옆구리, 머리, 배 등을 여러차례 때렸습니다.

엎드려 뻗쳐에 기마자세 체벌을 가한 것도 모자라 심지어 춤을 추라고 강요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핥아 먹게 할 때 윤 일병은 수액을 꽂은 상태였습니다.

한 차례 쓰러졌다 일어서자, 꾀병 부리지 말라며 폭행은 이어졌고, 마침내 윤 일병은 물도 마시지 못하고 뱉어내는 생사의 중대 기로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폭행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선임병들은 물도 먹지 못하는 윤 일병의 머리를 또 때렸고, 윤 일병이 살려달라며 소변을 흘리면서 쓰러지자, 꾀병이라며 가슴을 발로 걷어찼습니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윤 일병은 폭행을 가한 선임병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다음 날인 4월 7일 오후 숨지고 말았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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